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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이민 2 년 1.프랑스로 이민 온지도 만으로 2 년이 좀 지났다. 요즘 한창 느끼는 것이, 이민 1 년 차 일땐 '1 년 밖에 안있었는데 생각보다 불어를 잘 하네' 라고 스스로 생각을 했는데 2년이 되니까 '2년이나 있었는데 이것밖에 못해?' 라는 생각이 든다.뒤돌아보면 불어 공부는 이민 초반에 시험 때문에 잠깐 공부하고 책 같은 건 손도 안댔다.그냥 회사 다니면서, 일상 생활 하면서 눈치껏 알아듣고 눈치껏 대답했다.그 동안 눈치 스킬만 레벨업 했다. 회사에서 터키에서 이민 온 프로젝트 매니저 (이하 PM)가 있는데 이 친구랑 일하면서 불어 듣기, 말하기가 좀 향상된 것 같긴하다.다른 부서에서 특정 프로젝트 때문에 우리팀이랑 같이 일하게 됐는데 첫만남 부터 '너희 팀은 영어로 대화하니?' 라는 질문으로 나를 불편하게.. 더보기
취업 후 7개월, 그리고 내가 만난 동료들 내가 회사를 다닌지 벌써 반 년 하고도 두 달이 지났다.참 빠르다.첫 3개월은 CDI 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그 뒤 부터는 나를 멤버로 받아준 동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CDI를 받았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몇 달은 일 끝나면 놀러다니기에 바빴다.그러다가 이 노는 게 어느 순간 무료해지더라. 그러다가 퇴근 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오늘 내가 짠 코드의 실용성에 대해 집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노틀담 아니면 루브르 박물관을 지나야 하는데 한 때는 이것이 퇴근시 느끼는 잠깐의 기쁨이었다면 내 코드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머리로만 생각해서 그걸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적용하고 성공했을 때는 쾌락에 가까웠다. 내 스스로 발전을 했다고 느끼지만 동.. 더보기
이민자의 의무 Convocation a la formation civique에 가다. OFII에서 비자를 받고, 내가 반드시 들어야할 수업이 3가지 있다고 고지를 받았다.Convocation a la formation civiqueConvocation a la session d'information sur la vie en France불어 수업(불어 실력이 낮은 사람들만인듯)이 수업을 듣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대부분 프랑스로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나 이민자들이 행정 처리 문제로 고통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제 내 차례인가...싶었지만 취업을 해버린 나를 위해 현지인인 와이프가 거의 모든 일을 처리했다. 덕분에 와이프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 받기를 하나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하길 하나...어쩌다가 전화 연결이 되도 다시 연락 준다는 말만 남기고 다시 깜깜 무소식 .. 더보기
이민을 가게 된 스토리 내가 이민을 가게 된 경위는 심플하다.와이프가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이다.와이프가 가쟨다. 뭐 할 말이 있나, 와이프가 가자고 하면 가는거지 ㅎㅎ 보통 다른 이민자분들을 보면 유학을 와서 직업을 구해서 정착했거나, 해외로 취업을 해서 오거나, 투자 이민을 하거나(이 경우는 사실 실제론 못봤음), 나 처럼 결혼을 해서 배우자의 나라로 가거나 등등 이다.나도 배우자의 나라로 가는 케이스다. 약간 다른 분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난 프랑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변명을 좀 하자면, 사실 나는 일본 이민을 생각하고 있었다. 군대에서 일본어 능력 자격증도 취득하고 일본도 왔다 갔다 하면서 차근차근 일본 이민을 현실화 시키고 있었다. 이 때가 2000 년대 중,후반 즈음 이었을 것이다.그러다가 카우치서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