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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민

오랜만에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론 아직도 프랑스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이민을 온지는 벌써 만으로 4년이 넘었다. 많은 일들 중엔 기분 좋은 일들도 힘들었던 일들도 있다. 내 생각엔 힘든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내가 고통스러운 것들을 더 오래 기억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여러 일이 있을 때 마다 '아, 이런건 블로그에 담아두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것들도 있지만 내 정신적인 여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시간이 나면 그 동안 쓰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써야겠다. 더보기
프랑스 영주권 이 글은 영주권에 관한 글이지만집을 한 번 사볼까 - 1 그리고 집을 한 번 사볼까 - 2 와 연결된다.2016년에 집을 사려다가 비자 때문에 무산된 터라 2017년을 상당히 짜증나게 보내고 있었다. 길을 걸으면 보이는 건 남의 집들이요, 유난히 눈에 띄는 신축건물 광고들. 2016년에 끝날 줄 알았던 PTZ 대출 2017 뉴스 등등.아,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부동산 따위에 목을 매던 사람인가. 내가 너무 속물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루는 회사 동료 직원이었나 암튼 누군가가 변호사라도 만나서 물어보라고 했다.회사에 한 달에 한 번씩 변호사가 와서 각종 상담을 해주는데 가서 물어봤더니 내 경우가 특이해서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그러다가 비자와 관련된 문제는 정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변호사 상담센터가.. 더보기
이민자들이 들어야하는 불어교육 - 2 시작2015년 10월 부터 불어 교육을 시작했다.교육장은 belleville역 근처에 있었다. 내가 사는 집은 15구라서 완전 정반대였다. 파리 안에 교육장이 분명 많을텐데 나를 왜 여기다가 보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이전 교육도 그랬지만 그냥 일반 가정집 처럼 생긴 곳에 교육장이 위치해 있었다.도착하니 얼추 12 ~ 13명 쯤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처음이라 그런지 다 큰 어른들이 쭈뼛쭈뼛 거리고 있다 보니 교사로 보이는 여성분이 와서 문을 열어줬다. 학급 분위기 및 학우들일단 분위기 자체는 딱딱하진 않다. 유머도 있고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따라가는데 힘들진 않다. 그러나 수업시간은 하드코어 그 자체다.내가 듣는 주말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끝나는데 이 중에 휴식 시간이 2번.. 더보기
이민자들이 들어야하는 불어교육 - 1 지난 글에 불어 교육을 들어야한다고 했다.난 OFII에서 불어 실력이 형편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아예 생초보라 (무료) 불어교육을 받아야한다는 고지를 받았다. ( 물론 대놓고 저렇게 이야기 하진 않았다. )일단 내 불어 실력을 더 정확하게 테스트 해보고 그에 맞게 반을 배정해 준다고 했다.비자를 받은지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종이에 적힌 날짜와 시간에 맞춰 Coallia라는 곳으로 향했다. ( 주소 : 20-22 Rue Beccaria )인도계 같은 여성 분이 우릴 안내 하셨는데 이 날 모인 사람들은 불어 실력이 낮아서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이었다.그래서 이 인도계 여성분이 영어를 할 줄 알았는데 의사 소통이 전혀 안됐다;; 작은 교실에 10명쯤 되는 우리를 앉혀놓고 시험지를 나눠주면서 20분안.. 더보기
이민자의 의무 Convocation a la formation civique에 가다. OFII에서 비자를 받고, 내가 반드시 들어야할 수업이 3가지 있다고 고지를 받았다.Convocation a la formation civiqueConvocation a la session d'information sur la vie en France불어 수업(불어 실력이 낮은 사람들만인듯)이 수업을 듣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대부분 프랑스로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나 이민자들이 행정 처리 문제로 고통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제 내 차례인가...싶었지만 취업을 해버린 나를 위해 현지인인 와이프가 거의 모든 일을 처리했다. 덕분에 와이프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 받기를 하나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하길 하나...어쩌다가 전화 연결이 되도 다시 연락 준다는 말만 남기고 다시 깜깜 무소식 .. 더보기
이삿짐 업체 결정하기 - 2 집에 돌아와서 그 어쩌구 저쩌구 international에 전화를 해봤다. 일단 내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내가 제대로 전화를 한건지 부터 물어봤다. 일단 그 쪽 대답은 개인 보단 업체가 주 클라이언트긴 한데 원한다면 일을 맡아 주겠다고 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가격. 헐. 3cbm(큐빅미터)에 230만원이다. 내가 이전에 알아본 업체들 보다. 70 ~ 90만원 가량 싸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이었다. 물건이 파손됐을 때 보험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포장도 우리가 직접해야한다. 이 때 부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국제 이사도 처음인데 그걸 우리가 직접 포장했다가 파손되면 그냥 돈은 돈대로 나가고 다 버리게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것으로 가능성은 봤다. 검색과 통화를 몇시간 동안 해 보고 내린 결론.. 더보기
프랑스 취업 실패담 - 3 프랑스 취업 실패담 3탄.참 길다. 실패담. 쓰다 보니 생각 보다 더 길어지는 것 같다. 여튼, 다음 단계는 실제 코딩이었다.이메일을 통해 PSD 파일과 주문서(?)가 도착했다.테스트의 내용은 간단했다.모바일, 태블릿, PC를 위한 각각의 레이아웃이 있었고 HTML,CSS,JS만을 이용해 이것들을 구현하는 것이다. 보너스 문제로 모바일에서 햄버거 버튼(석삼자 모양의 버튼. 서양에선 그렇게 부르더라 ㅎㅎ) 클릭시 메뉴가 나타나게 하고 페이지에 존재하는 아무 버튼이나 눌렀을 때 모달 팝업이 뜨게 하는 것이다.내가 생각했던 것 보단 훨씬 쉬웠다. 평소에 하던 게 저거니까.일단 레이아웃 같은 경우는 흔하게 모바일에선 가로 100%, 태블릿에선 40%, 60%, 100%식으로 다양하게 구현, PC에선 33% 식이.. 더보기
프랑스 취업 실패담 - 2 어영부영 이사 준비로 바빴고 송별회 하느라 바빴다.점점 취업은 뒷전이었고 프랑스 와서 전혀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기였다.전에 언급했던 프랑스존에서 다른 직군의 직업을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그러나,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불어 실력을 요구했기에 간단한 일이라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와이프의 가족들은 여름은 휴가철이니 일자리가 많지 않으니 최선을 다해서 노는 게 답이라며 나를 다독였다.파리에 도착하고 나서 몇 일 안지나서,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님(Nimes)'란 동네로 휴가를 떠났다.매일 마다 연회가 펼쳐졌지만 좋으면서도 낯설면서도 머리속 한 구석에선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이 때가 7월이었는데 이 즈음 부터 '진짜로' 해외 취업을 결심한 시기인 것 같다. 그 전에는 뭐랄.. 더보기
이삿짐 업체 결정하기 - 1 이민을 결정하고 이제 이삿짐 업체를 결정하는 문제에 당도했다. 사실 처음엔 서울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옷 몇가지랑 생필품만 가지고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으로다가 딱! 하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한국 가구인 뒤주와 장식장을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바람에 결국 이삿짐 업체를 알아보게 됐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업체는 '통인 익스프레스'이었다. 내 경험상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업체이다. 이삿짐 트럭에는 검은색 배경에 한국 전통 스타일 그림의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사실 내 머리속엔 통인 밖에 기억이 없고 다른 이삿짐 업체가 해외 이사 서비스도 있는지는 몰랐다. 일단 해외 이사에 대해 검색 부터 해서 기본적인 지식 부터 얻었다.이삿짐 업체는 이삿짐의 사이즈를 잴 때 '큐빅미터(cbm)'.. 더보기
모카(개)의 해외여행 준비-3 드디어 마지막 스테이지 검역소다.우리는 인천공항으로 출국하지만 김포공항에서 검역 증명서를 떼는 것도 가능하다.그것도 '미리'!출국 시간이 오전이고 아침 부터 검역증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이틀 먼저 검역증을 받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인 것 같다.김포 공항 검역사무소는 국제선 1층 청사에 있으며, 검색을 한번이라도 덜 하도록 돕고자 연락처를 남긴다.02-2664-2601, 02-2664-0601점심 시간을 조금 넘겨 오후 2시 즈음 도착했다. 모카를 케이지에 넣고 여행용 카트로 끌고 갔다. 검역소에 들어가니 사무실은 넓은데 직원이 두명 밖에 없었다.(젊은 직원과 짬밥이 있어보이는 직원)'점심 식사를 교대로 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인사를 했더니 바로 젊은 직원이 나를 알아보면서 "프랑스 가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