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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취업, 회사 이야기

프랑스 취업 실패담 - 2

어영부영 이사 준비로 바빴고 송별회 하느라 바빴다.

점점 취업은 뒷전이었고 프랑스 와서 전혀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기였다.

전에 언급했던 프랑스존에서 다른 직군의 직업을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불어 실력을 요구했기에 간단한 일이라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와이프의 가족들은 여름은 휴가철이니 일자리가 많지 않으니 최선을 다해서 노는 게 답이라며 나를 다독였다.

파리에 도착하고 나서 몇 일 안지나서,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님(Nimes)'란 동네로 휴가를 떠났다.

매일 마다 연회가 펼쳐졌지만 좋으면서도 낯설면서도 머리속 한 구석에선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 때가 7월이었는데 이 즈음 부터 '진짜로' 해외 취업을 결심한 시기인 것 같다. 그 전에는 뭐랄까 '영어로 이력서 쓰면 되겠지...' 하던 때 였다.

다행히 님(Nimes)는 평화로운 동네였고 많은 생각 끝에 나는 여기서 프랑스 취업을 결심했다.(참 빨리 결심했다.)

Remixjobs을 통해서 대부분 이력서를 보냈다.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프랑스 IT 구인구직 정보가 올라오는 곳 이었다. (그 외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 바란다.)

그렇게 휴가 조차도 빡세게 보내던 어느날 파리에 있는 한 회사로 부터 연락이 왔다.

기업을 위한 솔루션 제작 및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광고 업체 였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메일을 통해 대부분의 대화가 이루어졌는데 그들의 첫 답장은 대강 이러했다.

"안녕 반갑다. x월x일에 Skype를 통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 인터뷰 당일은 간단한 MCQ(선택형 문답)가 이루어 질 것이다. 그 전에 너의 간단한 사전지식을 알고 싶다 아래의 리스트들에 대해 본인의 실력을 0에서 5까지 평가해 달라. 걱정 마라 이것은 테스트가 아닌 너가 어느 정도의 레벨인지 기준을 삼는 것 뿐이다. 5점을 준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서 책을 출판한 정도의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고는 아래의 리스트들이 주어졌다.

  • Linux :

  • Debian :

  • Bash :

  • HTTP :


  • Node.js :

  • Perl :

  • PHP :


  • Zend Framework :

  • Java-script :

  • jQuery :

  • ExtJS :

  • HTML5 :

  • CSS :


  • Sublime Text :

  • Atom :

  • Vim :

  • Emacs :


  • Photoshop :

  • Illustrator :

  • Sketch :

  • Sass (for CSS) :

  • Jade, Swig, Stylus :

  • SVG :

  • Markdown :

  • Classifications and concepts like B.E.M, SMACSS, OOCSS, DRY :

  • Responsive WD :

  • Task Managers: Grunt, Gulp :




눈치챈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프론트 엔드 개발자다. 그래서 프론트 영역에 관련해선 어느정도 점수를 줬는데 나머지는 심지어 0을 준 분야도 있다.

그렇게 답장을 하고 일주일 정도를 기다리니 답장이 왔다.

"고맙다. Skype로 인터뷰하자 x일 x시에 면접 가능한가?"

나는 곧바로 Oui(불어로 Yes)로 화답했고 모든 것은 순조롭게 흘러 갔다.



처남과 실제로 Skype로 면접 테스트도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처남은 실제로 내가 예상하지 못한 돌발 테스트 및 온라인 코딩 테스트 등 나를 철저하게 갈궈줬다.)


화상 면접 당일. 

정장까진 아니지만 말끔하게 차려입고 혹시 일어설 일이 생길지 몰라 바지와 신발도 그리고 조명까지 신경썼다. 너무 밝아서 얼굴이 안 보이는 것도 곤란하니까.



그러게 초조하게 Skype를 켜 놓고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데 뜬금 없이 전화가 울렸다.


받아 보니, 반대편에선 어눌한 영어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분명히 이메일을 통해 Skype로 면접을 본다고 알고 있었는데 면접관은 나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화상 면접과 전화 면접은 천지 차이이기 때문이다!

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상황에서 손짓 발짓을 못하는 전화 면접에선(정확힌 전화 인터뷰지) 표현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불어 억양이 섞인 영어로 나에게 인사를 건넸고 나는 한국 억양이 섞인 영어로 우리 Skype로 면접하는 거 아녔냐고 재차 물었다.

대답은 "No"였고. 그냥 전화 면접이 진행됐다.

전화 면접은 사지선다형 테스트였다(이럴거면 그냥 채팅으로 해도 되지 않나)




Genaral

  • RAM의 뜻.

  • MAC Address의 뜻

  • HTTP의 뜻

  • DNS서버란 무엇인가

  • 무엇이 웹의 레졸루션인가(레볼루션이라고 이해해서 헛소릴 지껄였다.)

  • 무엇이 컴파일 언어인가?

  • 시각장애인은 어떤 툴을 이용해 웹을 이용하는가(나는 스크린리더 라고 대답했는데, 프랑스에서는 다른 툴을 이용하는 듯 했다.)

  • UI/UX의 정의

  • Micro format의 정의

  • SVN과 GIT의 차이점 무엇인가



CSS

  • CSS의 뜻

  • Media query를 style 태그 내에 적용하는 방법

  • Meta 태그 Viewtport에 대한 질문

  • CSS에서 퍼센트(%)는 무엇인가.

  • background-size에 대한 질문

  • display에 대한 질문

  • 페이지의 사이즈를 정하는 속성은 무엇인가

  • Image sprite는 무엇인가

  • type email에 관한 질문

  • SVG란 무엇인가

  • 다음 중 CSS3 트랜지션이 아닌것은 무엇인가

  • Calc에 대한 질문

  • Sass는 무엇인가

  • nth-child에 대한 질문

  • Chrome의 prefix는 무엇인가


HTML
  • keygen은 HTML5의 공식 태그인가

  • 복수의 h1은 SEO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 <meta charset="UTF-8"> 에 대한 질문

  • highlight를 사용할 때 어떤 태그를 사용하는가

  • section태그는 어떤 때에 사용되는가

  • display : none이 어떤 때에 브라우저에 의해 로딩이 안되는가

  • html5의 doctype는 무엇인가

  • html5를 지원하는 최초의 ie는 어떤 버전인가

  • html문서에서 한번만 사용해서야 하는 속성은 무엇인가

  • html5 문서에서 <script>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 center 태그가 html5에서 유효한가

  • tr태그는 언제 사용하는가

  • alt 속성은 언제사용되는가

  • caption은 언제 사용되는가

  • HTML5가 세상에 나타난 날은 언제인가


JS
  • 자바와 자바스크립트의 관계는?
  • jQuery는 무엇인가
  • 바닐라JS는 무엇인가
  • "1" + 2 + "3" + 4는 무엇이 출력되는가
  • 4 + 3 + 2 + "1"는 무엇이 출력되는가
  • alert 사용법
  • while이란 무엇인가
  • Number에 대한 질문
  • jQuery append에 대한 질문
  • AJAX에 대한 질문

Photoshop
  • Web을 디자인하기 위해 적합한 포맷은?
  • 레이어 컴프(Layer comps)란 무엇인가
  • Smart object란 무엇인가
  • SRGB란 무엇인가
  • ctrl + z 이후에 ctrl + alt + z를 누르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가

길고 긴 전화 면접이 끝났다.

질문을 이해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중간에 질문 자체를 잘 못 알아들어서 자주 반복 요청을 했다.

결과는 바로 나왔다. 합격이었다.

다음 과정은 실전 테스트라고 했다.

너무 기뻤다. 이렇게 어려운 전화 면접을 통과하다니...

이 날 술 엄청 마셨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음 스텝이 남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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