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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민 준비/이삿짐

이삿짐 업체 결정하기 - 2

집에 돌아와서 그 어쩌구 저쩌구 international에 전화를 해봤다.

일단 내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내가 제대로 전화를 한건지 부터 물어봤다.

일단 그 쪽 대답은 개인 보단 업체가 주 클라이언트긴 한데 원한다면 일을 맡아 주겠다고 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가격.

헐.

3cbm(큐빅미터)에 230만원이다. 내가 이전에 알아본 업체들 보다. 70 ~ 90만원 가량 싸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이었다.

물건이 파손됐을 때 보험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포장도 우리가 직접해야한다.

이 때 부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국제 이사도 처음인데 그걸 우리가 직접 포장했다가 파손되면 그냥 돈은 돈대로 나가고 다 버리게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것으로 가능성은 봤다. 

검색과 통화를 몇시간 동안 해 보고 내린 결론은

해외이사 업계 시스템이 상당히 다양하고 가격이 들쑥날쑥 하다는 것이다.

왜 그런거 있잖나, 한 피자집에서 큰걸로 주문하면 대강 2 ~ 3 만원이고 그럼 다른 피자집들 가격도 대강 나오는거. 싸봤자 1만5천원이고 비싸봤자 3만5천원인거...

근데 이 업계는 다르다.

통인 인터네셔널이랑 HJ 글로벌만 연락했을 때도 아 대강 300만원 부터 시작하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다.

조사하면서 또 하나 알게된건, 한국에선 기사님들와서 포장해서 보내고 프랑스에서는 우리가 직접 항구로 가서 받아오는 방식이 훨씬 싸다. 

그 이유는 프랑스 인건비가 비싸서 프랑스 항구에서 프랑스 집으로 보내면 그 비용이 서울에서 프랑스로 보내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

가족들을 두고 파견을 가는 직원들은 이런식으로 항구에서 바로 찾는 방법을 이용한다고 하기도 한다.

우리에겐 두가지 방법이 있었다.

서울 - 파리(Paris)

서울 - 님(Nîmes)


파리로 바로 보내는 건 프랑스 북쪽의 르아브흐 항구(Le Havre port)로 보내졌다가 차를 통해 파리로 배달되며,

님을 통한 방법은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 항구(Marseille port)를 통해 역시 차를 통해 님으로 배달되는 방식이다.

우리에겐 후자가 더 나아보였다. 님에는 우리 짐을 저장할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조사하다가 알게된 건데 배를 통해 짐을 보내는 건, 예를 들어 미국으로 보낸다면 매달 배가 출항을 하는데 유럽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 만큼 북미 지역으론 이민이나 출장 등이 잦은데 비해 유럽은 그나마 독일 그 다음 영국에 조금 있고 나머지는 거의 없기 때문에 배에 짐을 실어도 컨테이너(뉴스에서 맨날 배 위에 싣는 그것)가 꽉 차기 전 까진 출항을 안 한단다. 그 때문에 물건을 보내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



아래는 내가 조사하면서 메모한 내용들이다.


 

업체명

Door to Door 

 서울에서 마르세유 항구

 보험여부

 포장서비스

 특이사항

 대림해운

업체 측에서 추천하지않음

 150만원

기본 5000$ 

  • 마르세유로 보내는 추가 요금 400 ~ 500 euro
  • 한국에서 포장, 적재는 요금에 포함됨

 JMK

 75만원 Per 100 kg

150만원 Per 200 kg 210만원 Per 300 kg

X

보험은 옵션 사항. 보험료는 내가 보내는 짐 가치의 1% 

  •  오직 비행기로만 배달.
  • 약 10일 소요.
  • 모든 단계에서 트랙킹 가능(분실 확률 낮음)

 ATL

180만 원

 1cbm 추가당 25만원

코리아 무빙 

125만원+ 1100Euro 

125만원 

  •  마르세유로 보내는 추가 요금 400 ~ 500 euro
  • 플라스틱 용기로 짐을 포장함. ※(1)

 무브스코리아

235만원 

170만원

5000$ 

  • 마르세유 항구로 보내는데 추가 수당 없음.(창고료, 적재비 등)
  • 1cbm 추가당 38만원 

 통인 인터네셔널

300만원 

160만원 

3000$ 

 -

 HJ 글로벌

322만원 

160만원 

3000$ 

 -

카고 인터네셔널

230만원 

90만원 

 -

글로벌 무빙

 비행기로 300Kg 까지 170만원

대신 세관비 약 900 euro 

※(1) : 마르세유 항구로 짐을 붙이면 나무로 된 상자를 짜서 거기에 짐을 넣어 보낸단다.(르아브흐 항구는 필요없는 듯.) 그 때 그 나무 상자를 짜는 비용이 들고 마르세유 항구에서 그걸 또 부수고 처분하는 비용이 들 수도 '있단다'. 저 업체는 특이하게 플라스틱 용기로 짐을 포장하기 때문에 마르세유 항구에서 해체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더 알아본 업체가 많은데 '?'가 많은 업체들 뿐이여서 제외했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상당히 금액이 들쑥날쑥 하다.

간만에 와이프한테 칭찬을 듣고 조건이 괜찮아 보이는 몇몇 회사 직원을 실제로 만났다.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회사는

'무브스코리아' 였다.

이유는...

실제로 업체 직원분들을 만났을 때 관련 지식이나 클라이언트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잘 해주신다. 

실제로 업체 직원분들을 만났을 때, 

'다른 쪽에선 얼마에 부르던데요?' 나 

'(내가 다른쪽에선 얼마얼마에 보험료를 지원해주더라 하면) 그럼 우리는 얼마까지 해 드릴게' 

등등 일단 계약 부터 하고 보자의 느낌이 강해서 와이프나 나나 불신감이 강했던 차에, 각 항목에 대해 요목조목 설명하고 배송 프로세스도 해외 이사에 문외한인 우리의 수준으로도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어서 신뢰감이 급상승했다.

게다가 마르세유 항구 관련 서류 작업을 업체 측에서 전부 처리해 준다. 우린 가서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다른 업체 같은 경우는 마르세유 항구에서 알아서 세관을 통과해야한다는 답변뿐이었다. 심지어 일반인이 마르세유 항구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업체측에서도 아는 바가 없었다.


가격도 한 몫했지만 우리의 소중한 짐들을 책임지는 업체 직원의 삘링이 결국 선택을 좌우했다.(와이프의 기분이 선택을 좌우했다.)

'조사는 이성적으로 하고 판단고 합리적으로 하려 하지만 우리는 한편으론 감정의 동물이기도 한 것이다.' 라는 철학적인 대사를 속으로 조리며 무브스 코리아와 계약을 결정했다.


우리 짐의 여정은 

서울(업체에서 직접 포장+적재) -> 고양시 창고 대기 -> 부산항 -> 마르세유(클라이언트가 직접 수령)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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