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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취업, 회사 이야기

요즘 회사에서 하는 일

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려고 노력해왔다.

내가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원래 알고 있던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내 분야랑 관련된 새로운 것들을 보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AngularJs (Angular 1) 가 처음 나왔을 때 네이버에서 열린 어떤 컨퍼런스에 갔다가 알게 됐다. 그 때 MVC ( MVW ) 패턴을 처음 알게 됐고 다른 프레임워크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하다보니까 악세서리(?)로 Grunt, Gulp, Less, Sass도 알게 됐다.


그러다가 프랑스에 오게 됐고 취업 후에 AngularJs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하나 했다. ( Ionic 1 )


이 회사를 2 년 좀 넘게 다니고 있는 지금은 Angular4 ( Ionic 3 ), VueJs2, React Native, Angular 1 ( Ionic 1 ), jQuery를 하고 있다.


나도 안다. 이건 너무 많다. 


작년까지만 해도 프로젝트를 경우에 따라 Angular 1과 jQuery를 사용했는데 

올 해 들어서 기존에 있는 jQuery 프로젝트에 SPA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주는 추가작업을 하게 됐다.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VueJs가 가볍고 jQuery랑 결합하기 쉽다는 판단에 사용을 결정했다.

이 때가 막 VueJs2가 나왔을 때라 1과 비교해 변경점도 있고 막혔을 때 구글링을 해도 나오는 정보가 최신 버전 정보가 아니라 고생 좀 했다.


그럼 회사에서 앞으로 사용할 기술을 VueJs2로 정할까 싶었는데 다음 프로젝트가 모바일 하이브리드앱이었다.

또 이 때가 막 Angular2를 사용하는 Ionic3가 나왔을 때 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Ionic1를 하자니 UI측면이나 향후 서포트 측면이나 Ionic3를 택하는 게 더 나아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Angular2를 사용해야해서 Typescript를 해야했다.

사람들은 Angular2가 1 때 보다 더 이해하기 쉽다는데 난 잘 모르겠더라. 1 때 만큼의 러닝커브를 느꼈다.


그래도 프로젝트가 끝날 때 즈음엔 대충은 Angular2가 어떤 녀석인지 알겠더라.

구글에서 서포트도 받고 있고 Angular1 때의 명성도 있으니 그럼 이걸 앞으로 계속 사용해 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이번엔 네이티브 모바일앱을 만들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취미삼아 Swift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Chef de projet (프로젝트 매니저)가 React Native ( 이하 RN )를 사용하라고 했다.

Chef de projet가 어떤 기술을 사용해라 라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위에서 얘기했듯 새로운 걸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 또는 두려워하지 않아 보이려고?! ) 선뜻 수락했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RN 버전이 0.44였다. 그렇다. 버전이 1.x가 아니다.

왜 생기는지 알 수 없는 수 많은 버그와 빌드와의 싸움. Xcode와 Android studio와의 사투 등등 이건 전쟁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었음을 아래의 링크들을 통해 알았고 위안을 얻었다.


React Native Limitations and Best Practices to Deal With Them

What are the current limitations and features of React Native?

Overview of TOP 7 React Native Mobile Apps



그 후에도 Ionic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 Angular4 플젝을 거쳐 현재는 다시 jQuery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프론트엔드에서 최근 사용하는 다양한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들을 사용해 본 건 좋았는데 전에 만들었던 똑같은 것들을 새 프레임워크에선 새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좀 답답했다. 흔히 사용하는 form validation이나 jQuery에서 유명한 select2 등등...

Angular4에선 select2나 slick을 angular로 랩핑한 것도 사용했다가 여러가지 문제로 교체했다.

Angular4에서 jQuery때 처럼 다양하고 고퀄리티의 플러그인들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마 Angular1 시절에 꿈을 품고(?) 노력을 투자했다가 많은 것이 바뀐 버전업에 실망하고 다른 쪽으로 넘어가거나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님 나처럼 어쩔수 없이 그냥 혼자 만들던가...


이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심적인 변화도 생겼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전에 의기양양함 보다는 걱정을 하고 필요한 것들을 검색해서 테스트 해보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이 늘었다. ( 그리고 금방 까먹음 )

처음엔 이것도 좋았는데 몇 개월을 이렇게 하다보니 만성적인 피로감에 몸도 마음도 지친감이 있다.


일단, 회사에서 사용할 녀석을 기본적으론 Angular2/4로 정했다. 

하이브리드가 필요하면 Angular를 사용하는 Ionic3 를 사용할 생각이고

네이티브 요청이 들어오면 RN을 쓸건데 이건 좀 지켜봐야겠다. 앱이 심플하면 RN으로만 될텐데 그게 아니면 해야할게 많기 때문이다. 이걸 다른 개발자나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알아듣게 하는 것도 생각해둬야겠다.


새해에는 하나만 지긋이 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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