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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도착!

12시간의 긴 비행을 끝마치고 드디어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모카 때문에 공항에 일찍간 덕에 편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그나마 괜찮았다.

내가 생각하는 편한 자리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자리다.


이 비상문 앞에 앉으면 다리를 뻗을 수 있다.


앞으론 좌석을 선택할 때 창가 보단 여길 선택해야겠다.


듣자 하니 비행기에 동물을 데리고 온 건 우리뿐이라고 했다.

모카가 있는 창고는 엄청 추워서 동사할 수 있으니 몇시간에 한번씩 스튜어디스에게 온도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약 3시간에 한번씩 물어봤다.

그 때 마다 친절하게 대답해주던 스튜디어스가 고마웠다.


암만 그래도 창고속에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다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떨고 있을 모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을 때, 모카 보다 짐을 먼저 찾으려고 했는데 무슨 사고가 일어났는지 약 40분이나 기다린 후에 짐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모카를 찾으러 갔는데 우리가 어렵고도 어렵게 구비한 서류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여기 개 있으니까 가져가라고만 했다.



모카는 이런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모카는 긴장해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인천공항과는 다르게 샤를드골 공항은 실외로 나오자 마자 모카를 풀어놓을 수 있었다.

잠시 상황 파악을 하더니 소변을 한 바가지로 보더라.


내가 다른 나라를 갈 때 마다 민감해 지는 게 그 국가나 도시의 특유의 냄새다.

뭐랄까 잘 표현하기 힘들지만 프랑스는 초록색 같은 냄새가 난다. 일본은 청록색, 중국은 회색 등등 한국은 오래 살아서 그런지 딱히 색이 생각이 안 난다.


우린 마중 나오신 장모님의 차를 타고 파리로 갔다.

하필 러시 아워 시간인데다가 도로에 사고도 나서 첫날 부터 파리의 교통 체증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나다가 찍었는데 여기가 파리 생제르망의 경기장인가부다. 사실 이 팀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제부터 파리에 사니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봐야지 생각했다.


집에 도착해 한시름 놓았다. 여기까지 무사히 와준 모카가 고마웠다.


집에 도착해서 짐 딱 내려놓으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쏟아졌다. 이 날 Hippo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던 것 같은데(?) 비몽사몽 상태에서 먹어서 잘 기억도 안 난다.


'여튼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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