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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취업 실패담 - 4 내가 면접을 보는 회사는 르발로와(levallois)라는 파리 북서쪽에 위치해 있었다.파리 중심부와는 다르게 현대적인 건물들이 더 많이 보이는 듯 했다.공사현장도 많이 보였는데 홍대에 살 때 사방팔방이 공사 현장이었던지라 익숙한 소음을 뒤로하고 면접 볼 회사로 향했다.시간은 제시간에 맞게 도착했는데 문제는 출입 카드가 있어야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었다;;이메일을 다시 살펴봐도 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나 인터폰은 보이지 않았다.하는 수 없이 면접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도 않는 것이다!!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마침 한 남자가 건물에서 나오길래 붙잡고 나 xx회사 면접 보러 온 사람이라고 되지도 않는 불어로 말하니 자기가 그 회사 직원이라며 나를 회사 안까지 안내해 주었다. (퇴근 하는 길 .. 더보기
프랑스 취업 실패담 - 3 프랑스 취업 실패담 3탄.참 길다. 실패담. 쓰다 보니 생각 보다 더 길어지는 것 같다. 여튼, 다음 단계는 실제 코딩이었다.이메일을 통해 PSD 파일과 주문서(?)가 도착했다.테스트의 내용은 간단했다.모바일, 태블릿, PC를 위한 각각의 레이아웃이 있었고 HTML,CSS,JS만을 이용해 이것들을 구현하는 것이다. 보너스 문제로 모바일에서 햄버거 버튼(석삼자 모양의 버튼. 서양에선 그렇게 부르더라 ㅎㅎ) 클릭시 메뉴가 나타나게 하고 페이지에 존재하는 아무 버튼이나 눌렀을 때 모달 팝업이 뜨게 하는 것이다.내가 생각했던 것 보단 훨씬 쉬웠다. 평소에 하던 게 저거니까.일단 레이아웃 같은 경우는 흔하게 모바일에선 가로 100%, 태블릿에선 40%, 60%, 100%식으로 다양하게 구현, PC에선 33% 식이.. 더보기
프랑스 취업 실패담 - 2 어영부영 이사 준비로 바빴고 송별회 하느라 바빴다.점점 취업은 뒷전이었고 프랑스 와서 전혀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기였다.전에 언급했던 프랑스존에서 다른 직군의 직업을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그러나,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불어 실력을 요구했기에 간단한 일이라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와이프의 가족들은 여름은 휴가철이니 일자리가 많지 않으니 최선을 다해서 노는 게 답이라며 나를 다독였다.파리에 도착하고 나서 몇 일 안지나서,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님(Nimes)'란 동네로 휴가를 떠났다.매일 마다 연회가 펼쳐졌지만 좋으면서도 낯설면서도 머리속 한 구석에선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이 때가 7월이었는데 이 즈음 부터 '진짜로' 해외 취업을 결심한 시기인 것 같다. 그 전에는 뭐랄.. 더보기
프랑스 취업 실패담 - 1 프랑스로 이민을 고민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벌이였다. 사업을 하자니 그럴 돈이나 배짱이 없고 실력도 없고 아이템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불어를 하는 것도 아니여서 기본적인 알바도 하기 힘들다. 서빙이나 슈퍼마켓 알바 이런 것들 말이다. 프랑스에는 오토바이 배달이 한국에 비해 적은데 의외로 스시 배달이 좀 있다. 나 : 나는 아시아인이고 일본어도 할 줄 알고 인터네셔널 컴퍼니(도미노 피자)에서 배달 경력도 있는데 파리에서 스시 배달이나 할까? 와이프 :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러 이민가겠다고? 미쳤냐? 바로 입닥치고 다른 옵션이 있나 찾아봤는데 내가 할 수 있어 보이는 게 많지 않았다. 하다 못해 파리에 한식집에서 일을 해도 불어를 해야하니... 프랑스존(FranceZone)은 주불한인 커뮤니.. 더보기
이삿짐 업체 결정하기 - 1 이민을 결정하고 이제 이삿짐 업체를 결정하는 문제에 당도했다. 사실 처음엔 서울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옷 몇가지랑 생필품만 가지고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으로다가 딱! 하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한국 가구인 뒤주와 장식장을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바람에 결국 이삿짐 업체를 알아보게 됐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업체는 '통인 익스프레스'이었다. 내 경험상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업체이다. 이삿짐 트럭에는 검은색 배경에 한국 전통 스타일 그림의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사실 내 머리속엔 통인 밖에 기억이 없고 다른 이삿짐 업체가 해외 이사 서비스도 있는지는 몰랐다. 일단 해외 이사에 대해 검색 부터 해서 기본적인 지식 부터 얻었다.이삿짐 업체는 이삿짐의 사이즈를 잴 때 '큐빅미터(cbm)'.. 더보기
프랑스 릴(Lille)에 가다. feat 됭케르크(Dunkerque) 처제는 의사다. 정확히 무슨 의사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정형외과 의사인 것 같다.처제의 남자친구도 의사다. 역시 잘 모르겠는데 정형외과 의사인 것 같다.그래서 같이 있으면 든든하다. '갑자기 즉사하지 않는 한 죽을 일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암튼, 그래서 그 저체가 이번에 박사학위를 딴단다.대학도 졸업 안 한 나에게 박사학위란 음 뭐지 먹는건가?박사학위를 취득할 때 지도 교수와 가족, 친지들 앞에서 본인의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간단한 샴페인 파티를 한단다. 그래서 우린 릴(Lille)로 향하게 됐다. 프랑스 북쪽 도시는 파리에 비해서 붉은 벽돌로 된 건물이 많았다. 첫날은 처제네 집에서 묶고 다음 날 됭케르크에서 장모님 절친네 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릴로 돌아와 처제의 .. 더보기
프랑스 동물 병원을 가다 모카 녀석이 프랑스에 온 뒤로 자주 몸을 긁는 다고 생각이 됐다. 어디 상처가 생긴 건 아니지만 암만 봐도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병원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동네에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에 동물 병원이 있었다. 첫 인상은 '차갑다' 였다. 대체로 한국의 동물 병원은 아기자기하고 동물 그림이나 동물 관련 간식 및 용품이 진열돼있다. 그런데 파리의 이 동물 병원은 그 와는 달리 차갑고 약간은 삭막한 느낌도 들었다. 한국의 인쇄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쇠로 된 은색 잡기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구조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대기실이 있고 다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진찰실이자 수술실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아무도 없었다. 한 5분 기다리니 수의사가 우릴 반겼다. 약 60 중반대로 보이는 백.. 더보기
모카(개)의 해외여행 준비-3 드디어 마지막 스테이지 검역소다.우리는 인천공항으로 출국하지만 김포공항에서 검역 증명서를 떼는 것도 가능하다.그것도 '미리'!출국 시간이 오전이고 아침 부터 검역증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이틀 먼저 검역증을 받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인 것 같다.김포 공항 검역사무소는 국제선 1층 청사에 있으며, 검색을 한번이라도 덜 하도록 돕고자 연락처를 남긴다.02-2664-2601, 02-2664-0601점심 시간을 조금 넘겨 오후 2시 즈음 도착했다. 모카를 케이지에 넣고 여행용 카트로 끌고 갔다. 검역소에 들어가니 사무실은 넓은데 직원이 두명 밖에 없었다.(젊은 직원과 짬밥이 있어보이는 직원)'점심 식사를 교대로 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인사를 했더니 바로 젊은 직원이 나를 알아보면서 "프랑스 가시.. 더보기
우리 동네 탐색 도착하고 나서 와이프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동네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에펠탑이 집에서 가까워서 종종 모카 데리고 산책을 가봤는데 역시나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다. 아침 일찍 가든지 아니면 charmp de mars(마르스광장) 언저리 까지만 가면 딱 좋다.동네에 관광지가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동네가 그런건지 쓰레기통이 참 많아서 좋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똥은 정말 길거리에 많았다. 15구역에 한인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진 한국인은 못 봤지만 한식집은 심심치 않게 보인다.여유 있을 때 하나씩 가봐야겠다. 가격은 음...아직 양을 못 봐서 속단할 순 없지만 뭐 한국 보다 쌀리는 없겠다. 생각보다 아시아 물품을 파는 마켓도 자주 보인다. 중국 음식이 가장 많이 보이고 일본, 한국 음.. 더보기
도착! 12시간의 긴 비행을 끝마치고 드디어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모카 때문에 공항에 일찍간 덕에 편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그나마 괜찮았다.내가 생각하는 편한 자리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자리다. 이 비상문 앞에 앉으면 다리를 뻗을 수 있다. 앞으론 좌석을 선택할 때 창가 보단 여길 선택해야겠다. 듣자 하니 비행기에 동물을 데리고 온 건 우리뿐이라고 했다.모카가 있는 창고는 엄청 추워서 동사할 수 있으니 몇시간에 한번씩 스튜어디스에게 온도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약 3시간에 한번씩 물어봤다.그 때 마다 친절하게 대답해주던 스튜디어스가 고마웠다. 암만 그래도 창고속에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다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떨고 있을 모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샤를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