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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불어 시험 이야기 4월에 불어 시험을 보러 파리 외곽인 Malakoff를 찾았다.Université Paris Descartes라는 대학이 시험장이라 거길 찾고 있는데 같은 곳에서 공부한 코소보 학우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같이 학교로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부터 막혔다. 나는 내 이름과 일시 장소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왔는데 이 친구가 가져온 종이엔 오늘 날짜가 아닌 몇 주 후 날짜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헛걸음한 친구를 보내고 안에 들어가니 다른 학우들이 모여있는 걸 발견했다.십여분을 기다리니 안내자가 나타나서 4층인가 5층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 임산부는 엘레베이터 )미리 와서 시험장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은 시험장이 있는 층에 도착하자 마자 전혀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좁은 복도에 서서 본인 이름.. 더보기
회사가 이전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뜸해졌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플스4를 산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회사가 신사옥으로 이전했다.'Pantin' 이라는 파리 바로 옆에 있는 동네로 이사했다.원래는 파리 10구역에 있어서 자전거로 20-30분 내로 출퇴근이 가능했는데 45-60분으로 2배 정도 늘어났다.덕분에 내 허벅지도 더 두꺼워지게 생겼다. 일단 가는 길은 이전 회사 까지 가서 Canal saint martin(생마르탱 운하)를 따라 파리 북동쪽으로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길은 쉬운데 중간에 신호등도 많고 출퇴근길 러쉬아워에 걸리면 꽤 복잡하더라. 첫날 부터 30도가 넘는 날씨에 낑낑 대며 GPS를 달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저 멀리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보였다.근처에 에르메스 본사와.. 더보기
취업 후 7개월, 그리고 내가 만난 동료들 내가 회사를 다닌지 벌써 반 년 하고도 두 달이 지났다.참 빠르다.첫 3개월은 CDI 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그 뒤 부터는 나를 멤버로 받아준 동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CDI를 받았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몇 달은 일 끝나면 놀러다니기에 바빴다.그러다가 이 노는 게 어느 순간 무료해지더라. 그러다가 퇴근 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오늘 내가 짠 코드의 실용성에 대해 집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노틀담 아니면 루브르 박물관을 지나야 하는데 한 때는 이것이 퇴근시 느끼는 잠깐의 기쁨이었다면 내 코드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머리로만 생각해서 그걸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적용하고 성공했을 때는 쾌락에 가까웠다. 내 스스로 발전을 했다고 느끼지만 동.. 더보기